경기 불황에 소비심리 위축…카드 덜 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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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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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드 평균결제금액도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2년 연간 평균 카드결제금액은 5만6075원으로 2011년(6만1240원)보다 8.5%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 6만4850원, 체크카드 3만2571원이었다.

특히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신용카드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액결제의 경우에는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한 결제 관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2년 전체 카드승인실적은 총 520조9000억원으로, 결제수단으로서의 신용카드사용 확대와 물가의 안정적 유지 등에 따른 소비여건 개선으로 인해 명목사용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2조1000억원(13.5%) 증가했다.

그러나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은 2011년의 전년대비 증가율(17.8%)에 비해 대폭 하락(4.3%포인트)하며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을 반영했다.

최현 여신금융협회 카드부장은 “계속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해왔던 예년에 비해 2012년은 한자리수 증가율을 세 번이나 기록하는 등 비교적 기복이 심했던 해로, 그만큼 승인실적 증가세가 많이 둔화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은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7.1% 증가에 그치며 금융위기의 여파로 7.0% 증가에 그쳤던 2009년 4월(전년동월대비 7.0% 증가) 이후 최소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 부장은 “카드승인실적 자체는 물가, 고용지표 등의 소비여건 개선에 따른 명목사용액 증가로 인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에 대한 모범규준 제정 등 각종 외형 규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각종 표준약관 제정 추진, 가맹점수수료 체계 개편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전반적인 카드승인실적 증가세는 계속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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