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늘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약 836만명이었던 외국인 방문자 수를 올해 1000만명 정도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한국과 대만, 동남아시아 출신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을 잡기 위한 노력을 특히 강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돗토리(鳥取)현에 있는 유명 온천 여관 보코로(望湖樓)가 노천탕과 현지 특산물로 만든 요리를 즐기려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분주하다 전했다.
지난달 이 여관에 투숙한 한국인은 약 45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배 정도 증가했다.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돗토리현 부지사는 지난 2-4일 서울을 방문해 30여 개 한국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투어상품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눈축제로 유명한 삿포로(札晃)의 오쿠라 삿포로 호텔의 지난달 외국인 투숙객 수는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했지만 대만 관광객이 배로 늘어난 것 등에 힘입어 지난 2011년 3월에 있었던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전인 2011년 1월보다 50% 늘었다.
삿포로 프린스 호텔 역시 중국의 춘제(음력설) 연휴 동안 외국인 예약자 수가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현지 공항 근처 쇼핑몰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해 현지 특산품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199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나가노(長野)현 하쿠바무라(白馬村)는 이번 스키 시즌 외국인 대상 리프트 티켓 판매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신문은 이날 8일 기준으로 일본 상장기업 1373개사의 지난해 4∼12월 결산 내용을 집계한 결과 약 5300억엔(6조2000억원)의 전년동기대비 환차손익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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