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시장 부활 신호탄 … 7년만에 3조원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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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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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200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쇠퇴기를 걸었던 다단계판매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 및 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의 매출액은 7년 만에 3조원대 규모를 회복했다.

2004년 4조5000억원대에 육박했던 다단계판매 시장은 '제이유 사건' 등 대규모 불법 다단계 사건을 겪으면서 2007년 2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후 다단계판매 시장의 매출규모가 2008년 2조1956억원, 2009년 2조2585억원, 2010년 2조5334억원, 2011년 2조9492억원 등 매년 평균 10.4%씩 증가했다.

특히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09년 2.8%, 2010년 12.1%, 2011년 16.4%로 성장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3조3700억원 규모를 형성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직접판매공제조합에 등록된 45개사의 매출은 지난해 2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6%가량 성장한 수치다.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 등록된 업체도 5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50%의 신장률을 보였다.

업체 수도 2011년 29개사에서 55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기업별로는 여전히 한국암웨이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9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조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허벌라이프는 최근 5~6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5000억원을 넘어섰다. 뉴트리션클럽이라는 골목상권을 파고드는 건강숍을 통해 소비자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뉴스킨코리아는 37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토종 기업인 애터미도 2000억원을 돌파하며 대형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앤알커뮤니케이션·유니시티코리아 등도 1000억원 안팎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단계판매 시장규모는 2007년 이후 완만하기는 하나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수년간 지속됐던 불황이 끝나고 사실상 시장이 부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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