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평균잔액, 계절조정기준)는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해 1831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M2에는 현금과 더불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인 협의통화(M1), 2년 미만 정기 예ㆍ적금,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이 포함된다.
M2는 지난 7월 6.0%의 증가율로 1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8월 5.7%로 떨어진 후 11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12월 들어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전월 대비(계절조정계열 기준)로는 0.1% 증가해 전월(0.4%)보다 축소됐다.
12월 M2증가는 만기 2년미만 금전신탁이 늘어난 것의 영향이 컸다.
만기 2년 미만 금전신탁은 기업들과 여신전문회사, 연기금 등 기타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단기특정금전신탁(MMT) 예치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6조1000억원 늘어난 123조616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김민우 금융통계팀 과장은 “M2는 전월대비로 보면 꾸준히 늘었고 전년동월대비 추이를 봐도 4%대 중반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M2 증가율은 5.2%로 4년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앞서 M2 증가율은 2008년 14.3% 이후 △2009년 10.3% △2010년 8.7% △2011년 4.2%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었다.
이날 함께 발표한 ‘1월중 금융시장동향’ 자료를 통해 한은은 올해 1월 M2증가율(평잔, 전년동월대비)도 전월과 비슷한 4%대 중반으로 추정했다. 정부부문 통화공급이 연초 재정지출 증가로 확대됐으나 국외부문 통화공급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로 감소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평균잔액)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5.8%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5월 7.4% 이후 최대폭으로, 잔액은 454조4000억원이었다. 협의통화에는 요구불 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M1 증가율은 3.8%로 2008년 -1.8% 이후 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기관 유동성(Lf·평균잔액)은 2446조3000억원으로 전월(7.1%)보다 소폭 확대된 7.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간 증가율은 7.8%로 전년(5.3%)보다 확대됐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이 더해진 총유동성(L·월말잔액)은 3112조3000억원으로,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8.0%를 기록해 전월(7.9%)보다 커졌다. 연간 증가율은 8.2%로 전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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