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담보대출자 40% "노후자금 위해 상가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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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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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40대 이상 상가담보대출자 대부분이 노후 자금을 위해 상가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상가담보대출자 분석(상가담보대출자 550가구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가담보대출자의 80.9%가 40~50대로, 주로 급여근로자(51.5%)와 자영업자(45.2%)였다.

상가구입목적은 노후 및 은퇴자금 활용이 무려 41.0%를 차지했다.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는 38.2%로 뒤를 이었다.

상가담보대출자의 평균자산은 14억9002만원, 부채는 3억95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총자산 중 75.9%가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었다. 부동산 중 주택 40.4%, 상가 38.5%로 주택의 비중이 조금 높았다.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상가담보대출자의 자산은 약 19억원으로 평균보다 1.27배 높았으며, 총부채 역시 3억7024만원(경기Ÿ인천 3억68만원, 5대광역시 2억309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 거주자의 경우 상가담보대출로 인한 월상환액은 그리 높지 않았으나 주택담보대출 보유가구(57%)가 많아 부동산대출 상환부담(가처분소득대비 부동산대출 원리금 상환액 비중 37%)은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담보대출자의 상가 운영형태 별로 보면 임대·자영업자의 경우 금융자산을 3억3000만원 보유하고 있어 자영업자(1억3000만원)보다 2.5배 정도 많았다.

또 상가담보대출자의 절반이 넘는 56.9%가 ‘원리금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임대소득 의존도가 높은 은퇴자의 경우 70.9%가 대출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소득과 자산구조를 통해 위험군을 분류한 결과 ‘소득대비 월상환액이 많고 부채비율이 높은 가구군(월 생활소득의 30%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지출하고 부동산을 제외한 자산이 부채보다 적은 가구로 정의해 산출)’은 전체의 7.3%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의 부동산자산 비중은 89.2%였으며, 자산 대비 부채비중도 40.0%로 높았다. 이들 중 93.5%는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향후 상가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절반 수준인 49.9%가 1~2년 간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응답자의 80%에 이르는 대다수가 ‘향후 부동산 추가구입계획이 없다’고 답해 상가시장 향후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은 “상가소유자들은 비교적 고자산가들이 많은데다 월세 수입이 가능해 상가대출자들의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가의 특성상 경기 흐름에 민감한데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은 다소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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