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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무역규모 추월? 중국 극구 부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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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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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최근 중국이 무역총액으로 미국을 처음으로 앞섰다는 보도가 쏟아진 가운데 중국이 이를 극구 부인하고 나섰다.

중국 국무원 상무부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집계 방식이 같지 않다며 기존의 보도는 미국 상무부와 중국 관세청의 발표수치를 단순비교한 것일 뿐이라고 14일 밝혔다. 집계방식의 기준이 서로 다른 두 가지의 통계자료로 비교를 했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실제로는 미국의 무역총액이 아직은 더 크다는 것.

미국 상무부는 수출은 선측도인도가격(FAS, 본선인도가격과 비슷) 방식으로, 수입은 운임보험포함가격(CIF)가격으로 집계해 지난해 총무역액을 3조8824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계산방법은 세계무역기구(WTO) 역시 채택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 기준에 따라 다시 계산한다면 중국의 지난해 무역액은 3조8667억 달러로 미국에 비해 156억 달러 적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집계는 WTO가 이달말 혹은 다음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이 지난해 무역액 순위는 여전히 2위일 수도 있겠지만 1위로 부상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총액은 전년대비 3.5% 증가했고 중국은 6.2%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무역총액으로는 중국이 미국을 월등히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5년 전인 2008년만 해도 무역 총액이 2조5616억 달러로 미국의 3조4451억 달러에 비해 9000억 달러 가까이 뒤졌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무역량이 정체된 반면 중국은 꾸준히 증가했다. 중국의 교역량은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13.9%가 줄었지만 2010년과 2011년 각각 34.7%와 22.5% 급증했다. 지난해는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6.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증가율은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GDP 부문에서는 중국이 아직 미국에 크게 뒤진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2011년 GDP는 15조 달러로 중국의 7조3000억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크다. 교도통신은 전문가들이 2025년께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GDP에서도 1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짐 오닐 골드만삭스 회장은 “중국이 세계 많은 나라들의 제1의 무역 파트너가 되고 있다”며 “이런 속도라면 2020년에는 유럽 국가들의 중국과의 교역이 역내 거래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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