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못 잡는 20대 취업…해결책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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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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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공기업·대기업 채용 기대…고용률 상승은 부정적<br/>공급대비 수요 부족 지속…저성장 기조도 한 몫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고용시장에서 주 취업원으로 꼽히는 20대의 취업난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이어지던 20대 취업증가 폭은 어느새 제로점이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서도 고용률은 20대를 제외한 연령층에서 모두 상승했다. 20대의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대두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1월 20대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10만6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이 전년동월과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인구변화에 따라 취업자수 변화가 나타나는 효과인 ‘인구증감 효과’를 제외할 경우 20대 취업자는 11만1000명으로 늘어난다.

청년층은 20대 취업자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0.8%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20대 취업자수가 감소하며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20대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정부에서는 다양한 대응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당장 오는 3월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 채용시장이 열릴 예정이지만 예년과 같이 대규모 채용은 힘들다는게 기관과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가뜩이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새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나오지 않아 채용 규모를 섣불리 내놓지 못하는 것도 상반기 채용시장의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신규 채용인원은 3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30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이 있는 기업은 응답 기업 가운데 37.3%로 지난해 상반기 68.3%를 크게 밑돌고 있다.

기획재정부 김범석 인력정책과장은 “20대 후반은 경기회복세 지연, 기저효과,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최근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신규채용 감소 등이 향후 고용 지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서는 20대 취업자 감소는 인구변화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통계의 취업자수는 인구변화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해당 연령대 인구가 증가하면 취업자수도 증가하고 해당 연령대 인구가 감소하면 취업자수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20대 인구는 출산율 하락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며 “그에 따라 20대 취업자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20대 취업자 감소는 인구변화를 감안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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