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컨설팅 기관인 마커스는 최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기업구조조정 및 발전모델전환 등의 영향으로 올해 고학력 취업난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커스가 지난해 12월12일부터 올해 1월11일까지 전문대졸 이상자 1만9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3년 취업에 성공한 전문대 졸업자 비율은 35%로 전년 동기대비 9%포인트 감소했다. 학사생 취업률은 동기대비 8%포인트 감소한 38%, 석사생 취업률도 7%포인트 감소한 29%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 최대 취업정보업체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의 '대졸자 취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졸자 중 30%가 취업난을 피해 출국, 진학, 창업 등을 선택했으며 면접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한 사람도 11%로 집계돼 고학력 취업난은 이미 심각한 상태다.
게다가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이 중국 노동가능인구가 올해 10억명을 돌파해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 대졸자 수가 지난해보다 100만명이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취업 이후의 2번 이상 이직했다는 대졸자 비중이 57%에 이르고 철밥통 공무원 경쟁률이 73대1에 육박하는 등 경쟁이 치열한 것도 현재 중국 취업시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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