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김영배 구청장은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이상 노후된 안암동 주민센터를 설계부터 준공까지 인권의 개념을 반영시킨 복합청사로 신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북구는 설계 기획단계서부터 설문조사 등 방식으로 주민과 이용자의 의견을 듣고 층별 활용안을 검토했다. 또 건축설계안 공모 과정도 인권개념에 근거해 지침을 제공하고, 공모작 심사과정 때도 인권전문가 2인을 심사위원에 포함시켰다.
이번 '인권영향평가 인증1호 청사'는 이용자와 공무원 간 효율적 의사소통을 보장하고 인권취약계층의 이용 및 접근 가능성을 확보했다.
기본설계안에 따르면 지하 1층은 홀 보행자와 장애인 예비공간을 확보했다. 지상 1층은 주민카페 및 옥외공간이, 3층에는 민원실과 상담실이 배치됐다. 4층은 마을문고와 함께 신체가 자유롭지 못한 이용자들을 위한 다목적 계단식 강의홀이 들어선다.
구는 지난해 4월 전국 첫 인권영향평가 시행을 선언하고 총선·대선 투표소, 정릉천 산책로를 비롯한 세출예산 단위사업 등에 도입했다. 곧 아리랑 시네센터와 성북구 청사 1층에 만들어질 어린이장난감 도서관, 정릉 커뮤니티센터 등 공공이용시설도 평가를 앞뒀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정책에 대한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해 주민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인권센터를 만들어 관련활동가를 양성하는 등 주민생활 속에서 보장하는 인권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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