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위)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동반라운드를 가상한 일러스트.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했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이벤트에서 우즈가 연설을 한 적은 있으나 둘이 동반라운드를 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우즈와 오바마는 이날 플로리다주 더 플로리안GC에서 골프장 소유주 짐 크레인,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론 커크와 함께 18홀 플레이를 했다.
우즈는 18홀 플레이만 하고 떠났으며 오바마는 추가로 9홀을 더 돌아 27홀 플레이를 했다. 네 명은 길이 6208야드의 레귤러티에서 플레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18일은 미국의 ‘대통령의 날’ 휴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앞서 토요일인 16일에는 세계적 교습가이자 우즈의 전 코치였던 부치 하먼에게 8시간동안 레슨(실전라운드 포함)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에 대한 열정은 유명하다. 농구광이었던 그는 대통령 취임 이후 골프에 탐닉해 기회 있을 때마다 골프장을 찾았다. 그는 첫 임기 4년동안 113라운드를 했다. 유명인과 라운드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2011년엔 공화당의원으로 미 하원의장인 존 바이너와 함께 플레이해 주목받았다. 그해말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라운드하면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우즈와 오바마의 동반라운드를 지켜본 하먼은 “대통령은 기브를 좋아하지 않는다. 매홀 끝까지 홀아웃했다. 벌타를 포함해 모든 샷을 카운트했으며 샷을 하기전에는 진지하게 구상을 하곤 했다. 그는 정말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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