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중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은 교체되고 감사원장과 경찰청장은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대북 정보 등을 다루는 국정원장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한반도 안보지형이 요동치는 상황이어서 당선인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고 업무 보조를 맞출 인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후보군으로는 18대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전 의원이 유력시 되고 있다. 또 국정원 제2차장을 지낸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상임고문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현 대북 사태의 심각함을 감안해 조직 안정과 업무 장악능력 면에서 장점이 있는 내부 인사들의 승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검찰총장의 경우 인사추천위원회가 최근 추천한 김진태 대검찰청 차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채동욱 서울고검장 등 3명 중 한 명이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지역 안배라는 측면에서는 전남 출신인 소 고검장이 유력하다. 반면 조직안정 측면에서는 지난해 말 한상대 전 검찰총장의 사퇴 후 권한대행을 맡아온 김 차장, 후배 검사들의 지지가 높은 채 고검장이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검찰개혁에 대한 당선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추천인사와는 별개로 외부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세청장 후보로는 박윤준 국세청 차장, 조현관 서울지방국세청장,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백운찬 재정부 세제실장 등이 거론된다. 박 차장(서울)과 김 청장(대전)은 비영남권이고 조 청장(대구)과 백 실장(경남 하동)은 영남 출신이다.
경찰청장의 경우 박 당선인이 2년 임기 보장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김기용 현 청장이 내년 5월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장도 헌법상 임기가 4년으로 보장돼 있어 법치를 강조하는 박 당선인이 교체카드를 빼들 가능성은 낮다. 다만 감사원이 대통령 직속 기구임을 감안할 때 2015년 3월까지가 임기인 양건 원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장관급인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경제권력기관장들도 교체 대상이다.
이미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사임 의사를 밝힌 김석동 금융위원장 후임으로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공정거래위원장의 경우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의 내부 승진이나 서동원 전 공정위 부위원장의 기용이 점쳐진다.
그러나 이들 기관이 박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가계부채, 경제민주화 등을 총괄해야 하기 때문에 당선인의 측근인 정치권 출신이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 인사로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윤영선 전 관세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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