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멍들고 까지고 미끄러지고….’
오는 21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하는 연극 <트루웨스트(유연수 연출)>가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이 빛나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무대는 실전과 동일한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맥주가 뿌려지고 토스트가 날아다니고 골프채를 휘두르는 격렬한 장면에서 배우들은 캐릭터에 몰입한 나머지 바닥에 쏟아진 맥주와 식빵을 밟고 미끄러지기도하고, 서로 잡아 당기거나 강하게 밀치는 장면에서는 몸에 멍이 들고 피부가 긁히거나 상처를 입는 등의 찰과상을 입는 아찔한 경우도 다반사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감정 대립선을 얼마나 리얼하게 묘사하는지에 따라 극의 흐름이 좌우될 수 있는 작품.
이미 브로드웨이, 영국 등의 외국 프러덕션에서는 형제들의 대립이 극대화되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객석 앞 세 번째 줄까지 모두 비우고 간 사례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제작사 ㈜악어컴퍼니는 "연출과 배우들은 극적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면서도 관객들이 공연 관람을 하는데는 지장이 없도록 여느 때보다도 동선 체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배우들을 위한 상해 보험 가입을 하는 것은 물론, 맥주와 토스트 등이 객석으로 튈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관객들이 공연 예매 시 좌석 선택에 대한 유의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각별히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구, 정문성, 홍우진, 이동하 등 젊은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연극 <트루웨스트>는 인간 내면에 숨겨진 이중성을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형제를 통해 심도있게 나타내는 블랙코미디다. 공연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열린다.1566-7527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