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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외면 받는 MSG, 해외선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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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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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조미료 업체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MSG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해외에서 펼친 현지화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미료 업체들의 해외 판매량이 많게는 해마다 5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일본·호주·EU 등에서 인체 임상실험 결과, MSG가 유해하지 않으며 1일 섭취 허용량의 규정이 필요 없는 물질로 규정해 MSG에 대한 나쁜 인식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MSG를 생산하는 대상의 MSG 매출액은 국내에서 1990년 이후 2011년까지 360억 증가에 그친 반면, 수출을 포함한 해외 매출은 같은 기간 2000억 이상 증가했다.

2008년 4166t이던 해외 수출은 2011년에 1만2730t으로 206%나 늘어났다. 전체 수출량의 60%를 차지하는 일본은 지난해 7722t 수출, 지난 3년간 연평균 27%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와 미국, 중국, 대만, 호주 등의 MSG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상은 동남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경우다.

특히 조미료의 원조격이자 MSG인 미원을 앞세워 해외에서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미원은 인도와 베트남에서 인기를 얻어 1920억원(2009년), 2050억원(2010년), 2420억원(2011년)으로 계속해 증가세에 있다. 국내에서 수출되는 조미료 가운데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해외에서 MSG에 대한 인기가 꾸준한 이유는 일본, 유럽,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MSG를 안전한 조미료로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주류식품통계월간에 따르면 일본의 MSG 사용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20~30대 젊은층의 사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나 전문기관들의 MSG 안전성 판명 자료에 대해 기본적으로 신뢰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MSG 안전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만, 정책 당국에서는 MSG를 여전히 안전한 조미료로 규정하고 있다.

MSG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글루탐산 88%와 12%의 나트륨으로 구성돼 있다. 글루탐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가지 아미노산 가운데 하나다. 주로 모유나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과 육류, 감자, 완두콩, 토마토, 옥수수 등 자연식품에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대상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MSG를 화학조미료로 인식하고 있지만 MSG는 효모와 마찬가지로 발효소재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관계자 역시 "기존 일본·중국·동남아 이외 국가로 수출도 늘고 있어, 향후 조미료 업계는 내수보다는 수출 중심의 시장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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