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원선 기자=경남 통영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된지 한달이 흘렀지만 경찰의 수사는 진척이 없다.
지난 1월 17일 통영시 한 식당 주변 화단에서 생후 3일 정도 된 남자 아이가 수건과 옷에 싸여 숨진 채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 발견됐다.
통영경찰서는 같은달 19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해 수사를 벌였지만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이 남아가 병원이 아닌 곳에서 정상 분만으로 태어난 뒤 버려졌고, 사망 원인은 저체온증이나 질식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남아의 피부와 머릿결 등으로 보아 혼혈인이나 외국인이 낳았다고 보고 인근 다문화센터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용의자로 지목된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여성을 수소문해 조사했지만 이 여성은 임신한 사실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CCTV 조회 결과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없었다. 단지 아이 시신과 함께 비닐봉지에 담겨 있던 재킷과 티셔츠가 인근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제품인 것이 확인됐다.
구매자 파악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남아의 DNA가 북유럽 계열인 점을 토대로 탐문수사 등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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