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석 고양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은 이와쿠니시청을 방문하여 시라키 이와쿠니시 부시장을 비롯한 실무자들과 육각정 환수문제를 협의하고 최성 고양시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고양 60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벽제관에 있었던 육각정을 환수하여 조선시대 국제관문이었던 벽제관의 역사적 의미를 복원하겠다는 97만 고양시민의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면서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환수문제가 대승적으로 풀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라키 이와쿠니시 부시장은 육각정 환수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당혹감을 보이며 양 도시가 전통문화 등 상호교류를 통해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답변과 육각정 환수문제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논의하자고 수차례 강조했다.
고양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이와쿠니시에 고양시민들의 육각정 환수 의지를 밝혔으며, 앞으로 벽제관 육각정 환수 범시민 추진위원회 구성과 역사문헌자료 고증 기초조사 등을 통해 벽제관 육각정 환수를 고양 60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와쿠니 시청 방문에 앞서 육각정 소재지인 이와쿠니시 모미지타니 공원을 찾은 방문단은 육각정의 보존 상태를 확인한 후 고양시 문화관광해설사회(회장 안재성)의 주관으로 육각정의 귀환을 염원하는 축문을 낭독했다.
벽제관 육각정은 사적 제144호로 지정된 벽제관지의 유일한 현존 문화유산이나 조선총독부 2대 총독인 하세가와에 의해 1918년 반출되어, 현재까지 일본 이와쿠니시 모미지타니 공원에 놓여 이와쿠니시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양시는 벽제관 육각정 실태확인을 위하여 지난해 6월 민관 문화재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조사단을 파견한 바 있으며, 육각정을 되찾기 위한 10만 범시민 서명운동을 추진, 벽제관 육각정 기초조사 등 환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