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 국영석유회사들의 해외 1일 산유량이 2015년에 3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19일 중국 매체들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2011년보다 거의 2배 많은 것으로, 연간 생산량으로 비교하면 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와 맞먹는 수준이다.
IEA 선임 분석가인 파티 비롤은 “중국이 해외에서 주요 산유국이 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이뤄진 외국 기업과의 인수합병(M&A)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 연말 캐나다 석유회사 넥센의 미국 내 자산을 151억 달러(약 17조 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캐나다 정부 승인을 받았다.
이는 중국 기업의 외국 기업 M&A 사례로는 최대 규모였다.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는 지난해 프랑스 석유업체 토탈SA가 보유한 나이지리아 유전 지분 20%를 25억 달러에 인수했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가 지난해 외국 경쟁기업을 사들인 비용은 350억 달러에 달한다. 금융정보회사 딜로직에 따르면 이들이 2009년 미국과 앙골라 등지에서 석유와 가스 투자를 시작한 이후 외국 기업 인수금액은 총 920억 달러가 넘는다. FT는 중국 국영 석유회사가 연간 의무 생산량을 채우고 심해시추를 비롯한 생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세계 2위 원유 수입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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