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1월 무역수지가 1조6294억4000만엔(18조 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사상최대로 7개월 연속 적자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4조7991억6100만엔을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3% 증가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10.9% 증가했으나 대유럽연합(EU) 수출은 4.5% 감소했다. 대한국 수출도 4.5% 증가했으며 대만과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각각 28.8%, 21% 급증했다.
수입은 전년대비 7.3% 증가한 6조4286억100만엔에 달했다. 신흥국가에 대한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이 18.8%, 아프리카 39.3%, 인도 22.3% 늘었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각각 37%, 23.5%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란 제재로 인해 이란으로부터의 수입은 46.5% 감소세를 보였다.
아베 총리의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해 지난 3개월 동안 엔화 가치는 13% 하락했다.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이 늘었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수출기업들의 수익은 전년대비 두자릿 수 상승했다. 그러나 문제는 엔저로 수입 물가 부담도 커졌다. 특히 2011년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 중단으로 인해 에너지 수입이 늘어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원유·경유·나프타 등 수입 가격부담이 가중됐다.
블룸버그는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일본 경상수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는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 정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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