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 315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올해 휴학(군 휴학 제외) 계획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32.1%가 ‘있다’라고 답했다. 학년에 따라서는 ‘3학년 이상’이 50%로 가장 많았고, ‘1학년’은 22.2%, ‘2학년’은 19.4%였다.
휴학을 계획하는 이유로는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해서’(42.6%,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28.7%), ‘인턴십 등 실무경험을 쌓기 위해서’(26.7%), ‘진로탐색 및 고민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25.7%), ‘유학/어학연수를 가기 위해서’(17.8%), ‘다른 공부를 하고 싶어서’(17.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1학년은 ‘진로탐색 및 고민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60%)를, 2학년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50%)를, 3학년 이상은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해서’(46%)를 각각 첫 번째로 꼽아 차이가 있었다. 휴학 기간은 절반 이상(61.4%)이 ‘1년’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어 ‘6개월’(15.8%), ‘2년 이상’(13.9%), ‘1년 6개월’(8.9%) 순이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실제 휴학 기간을 어떻게 보낼까? 군 휴학을 제외한 휴학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8.6%로, 그 기간은 ‘2년 이상’(34.4%), ‘1년’(33.3%), ‘6개월’(22.2%), ‘1년 6개월’(10%) 순으로 나타났다.
휴학 기간 동안에는 ‘아르바이트’(64.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재충전’(20%), ‘어학공부’(17.8%), ‘인턴십’(14.4%), ‘자격증 취득’(12.2%), ‘대외활동’(11.1%), ‘여행’(10%) 등이 있었다. 하지만, 휴학 만족도는 ‘계획대로 알차게 보내 만족한다’(32.2%)보다 ‘계획을 지키지 못해 만족하지 않는다’(67.8%)는 응답이 2배 이상 많았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으로 인해 스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휴학을 선택하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지만, 명확한 목표가 없을 경우 시간낭비로 이어지기 쉽다”며 “사전에 왜 휴학을 하는지, 그 기간 동안 무엇을 할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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