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준 한국암웨이 대표이사(왼쪽)와 김장환 부사장 |
아주경제 전운 기자 = 한국암웨이의 수장이 12년 만에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한국암웨이를 맡아온 박세준 대표의 후임자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박 대표의 임기는 아직 6개월 가량 남았지만 사내에서는 후임자 선임을 위한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트 박세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사는 최근 5개월 동안 초고속 승진한 김장환 부사장이다. 지난 18일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지난해 9월 전무(인사 담당)로 승진한지 5개월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이는 오는 8월 임기가 끝나는 박세준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기 위한 절차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김 부사장은 1993년 한국암웨이에 입사해 경리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2003년 박 대표가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 취임 당시에 김 부사장도 자리를 옮겨 보좌했다. 이후 2010년까지 직접판매공제조합에 전무이사 등을 역임하며 수장 역할을 맡기도 했다. 때문에 당시 직판업계 일각에서는 김 부사장이 공제조합의 실세로 자리하면서 사실상 조합 운영을 좌지우지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김 부사장은 2010년 한국암웨이의 상무로 자리를 옮겨 사내 최고 실세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이용일 영업담당 전무 및 배수정 마케팅 전무와 삼각편대를 이루며, 차기 경영진 체제를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배 전무는 김 부사장과 함께 지난해 9월 상무로 승진한 이후 지난 18일 전무이사로 초고속 승진했다.
또 재무와 인사 등을 담당해왔던 김 부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영업총괄 업무를 맡게 된 것도 CEO 승진 전에 영업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 한국암웨이 내부 관계자는 "재무를 담당하던 김 부사장이 복직 후 인사업무를 총괄하면서 8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사내 맨파워를 빠르게 갖출 수 있었다"며 "영업을 총괄하게 되면 사실상 한국암웨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고, 이는 차기 대표로 낙점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 대표의 임기가 연장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아직 교체설을 논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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