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 빼돌린 '간 큰 직원'..성형수술까지 했지만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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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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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회삿돈 47억원을 빼내 달아난 벤처기업 자금담당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산경찰서는 21일 자신이 근무하는 벤처기업 법인 계좌에 보관 중이던 47억원을 빼내 달아난 A(34)씨를 광주광역시 은신처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7일 회사 공금 47억원을 자신 명의의 5개 통장으로 계좌 이체하고 서울 강남 일대의 은행 10개 지점을 돌며 33억6000만원을 현금으로 찾아 달아난 혐의다.

A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재무팀 부하직원을 미리 휴가 보내고 그 사이 범행을 저질렀으며 계좌 이체 후에는 부친 병환으로 고향에 내려가야 한다고 전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A씨는 강남의 특급호텔에서 머물며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하고 벤츠 승용차를 샀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눈과 코를 성형수술했으며 원룸을 3곳이나 얻어 옮겨 다니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전체 횡령액 중 아이스박스에 담아 고향 야산 텃밭에 묻어 둔 16억원과 은신처에 숨겨 놓은 11억5000만원, 지급정지를 통해 찾아가지 못한 13억4000만원 등 모두 40억9000만원을 회수했으며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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