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회삿돈 47억원을 빼내 달아난 벤처기업 자금담당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산경찰서는 21일 자신이 근무하는 벤처기업 법인 계좌에 보관 중이던 47억원을 빼내 달아난 A(34)씨를 광주광역시 은신처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7일 회사 공금 47억원을 자신 명의의 5개 통장으로 계좌 이체하고 서울 강남 일대의 은행 10개 지점을 돌며 33억6000만원을 현금으로 찾아 달아난 혐의다.
A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재무팀 부하직원을 미리 휴가 보내고 그 사이 범행을 저질렀으며 계좌 이체 후에는 부친 병환으로 고향에 내려가야 한다고 전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체 횡령액 중 아이스박스에 담아 고향 야산 텃밭에 묻어 둔 16억원과 은신처에 숨겨 놓은 11억5000만원, 지급정지를 통해 찾아가지 못한 13억4000만원 등 모두 40억9000만원을 회수했으며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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