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순천입점 강행…시민사회 거센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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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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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미국계 대형할인마트인 코스트코의 전남 순천 입점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21일 순천시에 따르면 코스트코 아시아지역 브라이언 웰런(Brian. Wellan)이사 등 코스트코 측과 순천시, 입점반대범시민대책위 등 3개 기관 관계자들이 서복남 순천 부시장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순천시와 범시민대책위는 인구 27만의 소도시인 순천에는 이미 6개의 대형할인마트가 입점된 상황에서 코스트코가 입점하게 되면 재래시장, 골목상권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입점을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은 물론 전남지역 시군 및 국회의원들도 반대하고 있는 만큼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코스트코 측은 순천입점에 따른 투자분석을 이미 완료한 상황이기 때문에 입점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점과 관련해 주민 분쟁이 있을 경우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상생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의원 등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과 입점반대 범시민대책위가 요구한 부지매입 계약서 공개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의한 기업 간의 계약인 만큼 비밀유지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공개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앞서 코스트코는 최근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년 여름 순천 매장 오픈을 예고하기도 했다.

코스트코의 이 같은 입장에 순천시의회 신대지구조사특위는 최근 통과된 유통산업발전법을 최대한 이용해 입점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입점을 원하는 대형마트는 해당 지자체에 지역상권 영향평가서와 계획서 등을 제출하도록 돼 있다.

특위는 또 신대지구 시행사인 중흥건설이 개발이익 극대화를 위해 공공용지를 줄이고 상업면적을 늘인 부분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순천 신대지구에 입점을 위해 410억원을 들여 2만7388㎡의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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