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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장관 다수 등장…與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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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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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박근혜 정부의 장관 후보자 일부에 대한 잇단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당에서도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한 것 맞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는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신중한 반응이 여권내에 지배적이지만 연일 야권에서 제기되는 의혹들과 민심 동향에 신경을 쓰는 기색이 역력하다.

당선인의 첫 인사를 존중하자는 의견과 새정부에 부담을 주지 말고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맞물리면서 여권이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현재 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증여세 탈루와 병역 특혜,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들이 불거진 상태다.

야권에서 ‘낙마 1순위’로 지목된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예편 뒤 2010~2012년 거액의 연봉을 받고 무기거래업체인 유비엠텍 고문을 역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적 타격을 받은 상태다. 또 사단장 재직 시절의 리베이트 수령, 부동산 투기 및 편법 증여, 위장 전입, 자녀 채용 특혜 등 각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까도 까도 비리의혹이 나오는 ‘양파 장관후보자’라는 비아냥도 들린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한 인사는 21일 “국회 국방위에 알아보니 청문회조차 열지 못할 분위기”라며 “나온 의혹에 대해 철저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전방위 의혹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색맹 장애판정과 근시로 인해 방위근무를 한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고의적 병역 기피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이 서 후보자에게 제출받아 공개한 병적기록표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1972년과 1973년 두 차례에 걸쳐 징병신체검사를 연기한 끝에 1974년 6월 24일 색맹과 하악 관절(턱뼈) 장애를 이유로 3을종(현재 4급에 해당)의 신체등위 판정을 받아 1년간 보충역으로 방위 복무를 했다.

그러나 병역을 마친 뒤 1979년 5월 6일 교육부 사무관 임용 당시 작성한 공무원 인사기록카드에는 양쪽 모두 0.5로 근시판정을 받았던 시력검안 기록이 좌 1.5, 우 1.2로 기록돼 있었다. 색명 장애의 경우, 녹색과 적색을 인식하는데 불편함은 있지만, 일반생활에서는 큰 불편이 없는 ‘적록색약’으로 기록돼있다고 박 의원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서 내정자 측은 “시력 때문이 아니라 턱관절 이상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2월 어머니에게서 2억원을 빌린 뒤 장관에 지명된 다음인 지난 18일에야 차용증을 쓴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실 측은 “차용할 당시 조 내정자에게는 충분한 현금이 있었다고 판단되는데 차용한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일도 안하고 고액의 급여를 수령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현재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인 ‘폐자원 에너지화 및 non-CO2 온실가스 사업단’ 단장직을 맡고 있다.그러나 윤 후보자는 지난 1월부터 인수위에서 활동했고 사업단 근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사업단으로부터 1월 급여로 979만4000원을 지급받았다고 한 의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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