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간판 달고 벤처투자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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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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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년간 벤처 미투자 창투사 총 7곳<br/>무한투자·영신창투·트루글로벌·문화창투 등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벤처회사에 투자하지 않는 창업투자사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늬만 창투사'가 부지기수인 셈이다.


24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회사에 투자하지 않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창투사는 무한투자·영신창업투자주식회사·트루글로벌파트너스·문화창업투자·우리들창업투자·마그나인베스트먼트·에스디벤처캐피탈·화이텍인베스트먼트 등 총 7개사에 달했다.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의하면 창투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창업자나 벤처기업에 투자하지 않으면 중고기업청장은 이 회사의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5년 1년간 벤처기업에 투자하지 않아 시정조치를 받은 창투사는 총 5곳이었고 2006년 6곳, 2007년 1곳 2008년 6곳, 2009년 5곳으로 나타났다.

2010년은 단 한 곳도 없었고, 2011년에는 3곳이다.

중소기업청 강기삼 사무관은 “현재 등록돼 있는 창투사는 105곳인데 이 중 창투사로서 역량을 갖추지 못한 평가등급 D~E의 창투사는 7개가량”이라며 “이 숫자를 비춰보면 1년 안에 단 한건도 투자하지 않은 창투사가 7곳인 것은 의미 있는 숫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벤처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김종훈 알카텔 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식시장에 상장된 창투사 주가는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미니투자는 올 들어 주가가 32.79% 급등했고, 우리기술투자와 엠벤처투가는 각각 18.26%, 11.76%씩 올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역시 올 들어 주가가 34.7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들어 주요 육성산업이 성장하고 코스닥시장 활성화로 기업공개 등이 활발하게 전개된다면 과거 나타났던 벤처창업과 창투사, 엔젤투자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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