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일본 협박메일에 답장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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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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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공연세상 제공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가수 김장훈이 일본 극우세력의 협박메일에 답장을 보낼 정도로 대범함을 보였다.

2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동북아 역사재단에 호소카와 유키 교수, 박기태 반크단장 그리고 독도 지킴이 김장훈이 한 자리에 모였다.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일본이 추진하는 '다케시마 날'에 대항하는 특별한 운동을 공개하기 위해서였다.

김장훈은 가수지만 위안부 문제와 독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뉴욕타임스와 뉴욕 타임스퀘어에 독도와 위안부 관련 광고를 게재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본정부의 망언과 야욕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운동으로 인해 김장훈은 일본정부로부터 일본 입국이 금지당했다.

특히 일부 강경 극우파들은 김장훈에게 메일을 통해 협박을 일삼았다.

김장훈은 "일본 강경 극우파들이 '킬 유'라고 쓴 메일을 제게 보낸다"면서 "그럴 때마다 저는 '오케이, 업 투 유'라고 답장을 보낸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지만 함께 자리한 대표적인 친한파 교수 호소카와 유키는 김장훈의 안전을 염려했다. 호소카와 교수는 "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한국에 대해 옹호발언을 하는 일본인들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도 최근 국내 수사기관으로부터 위해를 가하려는 세력이 있으니 조심하란 충고를 들었다. 이번에 김장훈씨가 미국 공연을 가는데 제발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이같은 주변의 우려에도 김장훈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김장훈은 "나는 반일가수가 아니다. 일본이 과거 역사에 대해 사죄하고 한국과 손을 잡고 어려운 경제시기를 헤쳐갔으면 좋겠다"면서 "미국에서 사고를 당한다면 오히려 저는 더 좋다. 그 사건을 계기로 독도와 역사문제에 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김장훈은 22일부터 페이스북과 미투데이, 트위터를 통해 독도사진을 올린다. 일본이 세계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알리는 것에 맞서자는 취지로 네티즌들이 사진을 다운받아 모바일 기기, 컴퓨터, PC에 배경화면으로 저장하고, 트위터를 통해 이를 세계에 퍼뜨리자는 것이다. 

우선 국내 1000만명이 독도사진을 다운받고 이를 트위터로 세계에 알리면 급속도로 퍼져 나중엔 세계인 1억명이 독도가 한국땅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장훈은 "독도행사는 여러 사정으로 무산됐다. 그래서 이번에 생각한 것이 독도사진을 우선 국내 1000만명의 노트북과 PC 그리고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저장하는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세계로 뻗어있는 SNS와 온라인을 통하면 세계인 1억명의 디바이스에 독도가 한국땅임을 알리는 사진이 깔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3·1일절에 헬기를 타고 독도에 간다. 독도영공에서 직접 사진기로 독도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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