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마윈, “바이두 못 이겨도 긴장감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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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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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알리바바 아리윈검색포털 정식 가동

지난해 12월 중국 항저우 한 행사장을 찾아 여유로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마윈회장의 모습. [항저우=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바이두를 이겨요? 본업이 아닌데 어떻게요, 긴장감을 주고 싶은 거죠”

중국 검색포털시장에 과감하게 진출하며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알리바바(阿里巴巴) 마윈(馬雲)회장의 발언에는 오히려 여유가 묻어나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립자 마윈은 최근 21세기경제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색시장 진출은 바이두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8일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포털사이트인 아리윈(阿里雲)닷컴(s.aliyun.com)이 뉴스, 이미지 및 지도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의 검색시장은 바이두(百度)가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소후닷컴, 치후(奇虎)360, 구글 등의 검색사이트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중국 IT업계의 거두인 마윈회장의 포털시장 진출은 자연스레 업계에 파문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달 마윈 회장은 오는 5월10일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은퇴선언을 해둔 상태다. 이 때문에 마윈 회장이 전자상거래업에 손을 뗀 후 포털사업에 전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며 시장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마윈 회장은 “독점시장은 결국 소비자의 권익을 해치는 것이니 알리바바가 진출하면 다양성을 보장하는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리바바의 본업은 전자상거래이기 때문에 검색 서비스에 있어 이미 입지를 굳힌 바이두나 소후 등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우위를 검색서비스와 접목시켜 전자결제, 물류까지 이어지는 알리바바만의 서비스를 제공코자 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사실 마윈회장은 4년 전부터 검색시장에 눈독을 들여왔으며 아리윈 검색서비스 역시 이미 작년에 개발돼 시범운영을 해왔다.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검색시장에서 마윈의 알리바바가 어떤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해당신문은 전했다.

1964년생인 마윈 회장은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출신으로 항저우사범대 졸업 후 영어교사를 하다 1999년 알리바바 그룹을 창립했다. 전자상거래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던 1999년에 그는 단돈 2000달러로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을 탄생시키는 그야말로 중국 IT계의 성공신화를 이룩했다.

지난달에는 돌연 은퇴를 예고해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으며 19일 마윈과 중국 대표 포털 텐센트 마화텅(馬化騰)회장이 핑안보험과 함께 온라인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와 국내외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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