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의 그늘…1조4천억 제2자유로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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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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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통행량 30%…운정지구 입주율 50%·일산 주민 이용불편 겹쳐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파주 운정신도시와 서울 상암동을 연결하는 제2 자유로가 예상 통행량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도로는 1조4000억원 넘게 들여 투입돼 건설됐다.

26일 경기도 고양시에 따르면 제2자유로(길이 22.69㎞, 왕복 6차로)는 1조4792억원이 투입돼 2011년 7월 개통했다.

개통 당시 제2자유로는 하루 6만여대가 이용, 자유로 교통량 분산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제2자유로 통행량은 현재 목표치의 30% 수준인 하루 2만여대에 불과하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파주 운정1·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지연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운정1·2지구는 4만2394가구를 건설, 모두 21만5000여명을 수용할 계획으로 추진됐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말 준공됐어야 하지만 올해 말로 연기된 상태다.

운정1·2지구에는 2만2540가구에 10만5000여명이 입주한 상태다. 계획의 50% 수준이다.

제2자유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연결돼 있지 않다. 또 자유로와 연결된 곳은 일산서구 법곳IC와 덕양구 강매IC 두 곳 뿐이다.

이 때문에 마포를 제외한 서울의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일산신도시 주민은 자유로를 이용한다.

시 도로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운정신도시 입주가 절반밖에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통행량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휴게소를 지어 자유로와 제2자유로를 연결, 제2자유로 이용률을 높이려 했으나 현행법상 불가능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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