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中 증시…그래도 앞날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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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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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당국, 주택공적금·연금·보험금 등 장기자금 증시 투자방안 고려 중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춘제(春節) 연휴 직전 2400선까지 돌파했던 중국 증시가 연휴 후 쏟아지는 악재에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증시 앞날은 여전히 밝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32.48 포인트(1.40%) 하락한 2293.34로 마감하며 한 달여만에 다시 2300선을 내줬다. 선전성분지수도 134.34 포인트(1.44%) 떨어진 9,208.03으로 장을 마감했다.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9.88포인트(0.87%) 오른 2313.22로 마감)

특히 춘제 연휴 이어 중국 증시는 숨 고르기를 지속하며 춘제 연휴 전 2450선 가까이까지 올랐던 오름폭을 단숨에 까먹었다. 춘제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8일부터 26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는 무려 5.7% 하락했다.

중국증시가 이처럼 하락한 이유는 국내외 악재 때문이다. 이탈리아 총선결과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럽 증시가 요동치는 데다가 중국 국내에서도 지난 2개월 동안 무려 46개 상장사가 총 1000억 위안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발표한 데다가 원자바오 총리의 부동산규제책 발표,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발표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춘제 직전 급등했던 증시가 현재 조정기를 지나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숨고르기 뒤 양회(兩會) 전후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톈훙(天弘)펀드는 지난 2년 간 양회와 비교했을 때 올해 양회에서 내놓을 경제 관련 정책에 무엇보다 기대가 크다고 분석했다.

난팡(南方)펀드도 “양회기간 경제 민생과 관련한 정책이 쏟아지면서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규제책으로 증시 상승에 압력이 될 수 있으나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하기 때문에 전체 증시 상승세를 꺾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증권 당국도 장기적으로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현재 주택공적금, 연금, 보험금 등 장기 자금의 증시 유입 방안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주택공적금(住房公積金 일종의 장기주택적금)의 증시 유입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주택공적금 관리 조례’를 수정해 연내 주택공적금의 증시 유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 말 기준 중국 전국 주택공적금 규모는 2조1000억 위안에 달하지만 국채투자나 은행예금에 묵혀있어 자금 운용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와 함께 증감회는 연금이나 양로금의 증시 투자도 현재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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