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무시하지마!" 피로 물든 친척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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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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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무시하지마!" 피로 물든 친척 모임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자신의 부모를 무시하는데 화가 난 10대가 친척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3일 흉기로 친척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A(19)군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A군은 이날 오전 0시10분 광주시 광산구 자신의 작은 아버지(44)집에 담을 넘어 들어가 불꺼진 거실과 방 3곳에서 자고 있던 친척 8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작은 아버지는 숨졌으며 할아버지 등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할머니 등 일부는 부상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사 기념 집들이와 A군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하는 모임을 갖고 자는 중이었다.


A군도 전날인 2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생신 축하 모임에 참석했다. 모임이 파한 뒤 아버지와 함께 자신의 집에 귀가했다가 친척들의 무시로 모임에 가지 못한 어머니의 푸념을 듣고 다시 찾아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등산용 칼을 범행에 사용했다.

A군은 범행 후 인근 파출소에 직접 찾아가 흉기를 내려놓으며 자수했다.

A군의 어머니는 평소 A군이 폭력성을 띠는 온라인 게임에 빠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군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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