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중국 IT기업들 주가도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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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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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얼·TCL 시총 급증<br/>HTC 등 중화권기업 활약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중국 IT(정보·통신)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첨단 기술이 필요한 스마트 기기 부문에서도 삼성전자나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중국 IT기업 주가는 대부분 강세다. 시가총액 규모는 세계 일류 기업과 비교해 아직 작지만,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나오는 등 경쟁국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자업체 하이얼 주가는 올 초 주당 12.06 홍콩달러에서 이달 현재 14.10 홍콩달러로 17% 급등했다. 지난해 5월 중순과 비교해서는 무려 43%나 오른 수치다. 하이얼의 현재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에 이른다. 중국의 대표 가전업체 가운데 하나인 TCL도 올해 주가 상승률이 17%에 이른다. 시가총액은 약 3조6000억원이다.

이는 세계적인 IT기업인 애플의 452조원이나 삼성전자의 227조원에는 아직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총 12조8000억원의 LG전자나 15조원 규모의 노키아와는 차이가 크지 않다.

대만의 휴대폰 제조업체 HTC는 현재 시가총액이 8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1년에는 36조원대를 기록해 노키아 등을 압도하기도 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IT기업들의 성과는 더욱 눈부시다. 화웨이와 ZTE는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작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4.2%, 4.0%를 기록해 LG전자(3.9%)를 앞질렀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ZTE 시가총액은 1조1500억원 규모며, 비상장기업인 화웨이는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도 중국 모바일 업체의 눈부신 성장은 돋보인다.미국과 일본, 한국의 IT업체들이 중국 기업의 빠른 성장에 크게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중국 내 스마트폰 비중이 지난해 4분기 50%를 넘어서며, 중국 업체들이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통신업체들은 아프리카나 중동 등에 진출하면서 통신망을 설치해주는 대신 휴대전화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며 "아직은 저가 상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등 기술력을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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