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署, 신속한 출동·응급처치로 자살기도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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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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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포천경찰서 신북파출소 소속 이혁복 경사, 김정택 경위, 김재진 순경.<사진제공=포천경찰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포천경찰이 신속한 출동과 응급조치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60대 여성의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

4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25분께 송모(65·여)씨의 가족으로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라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송씨는 하루 전인 1일 자신의 딸에게 ‘이게 마지막 전화야’라는 말을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신북파출소 소속 이혁복 경사와 김재진 순경은 즉시 송씨의 집으로 출동했다.

송씨의 집에 들어서자 연탄가스 냄새가 진동했고, 이에 이 경사와 김 순경은 급박한 상황을 감지하고 집안 곳곳을 수색했다.

송씨는 자신의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송씨의 집에서는 ‘인터넷 전화에 딸집 전화 번호 있어요. 딸에게 연락해줘요’라는 유서가 발견됐다.

김 순경은 즉시 창문을 연 뒤 이불로 송씨를 덮은 채 체온저하을 막는 동시에 의식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계속해 말을 걸었다.

이어 출동한 119구급대에 인계해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케했다.

당시 송씨는 술과 수면제에 취한 상태에다가 일산화탄소에까지 중독된 상태여서 조금만 시간이 지체됐다는 사망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현재 송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진 순경은 “그 당시는 아무생각 없이 연탄 타는 냄새가 집안에 가득 차 있어 급히 창문을 열고 의식이 미약한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뛰어다닌 기억밖에 없다”며 “나 아닌 어떠한 경찰관이라도 이 상황에서는 같은 대처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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