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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취업시장 기상도는? 신입 '맑음' 경력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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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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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올해 채용시장을 날씨로 비유하자면 해를 가린 구름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구조조정이나 신규채용이 줄어드는데다, 생계를 위해 비경제활동 인구 중에서도 구직자가 늘면서 취업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정부의 일자리 창출 대책 강화에 따른 긍정적인 신호도 엿보이기 때문이다.

◆신입직은 ‘대체로 흐리지만 점차 맑음’

6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464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71.3%가 채용 계획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신입사원을 채용했다는 응답(84.1%)보다 12.8%p 감소한 수치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2013년 500대 기업 일자리’ 조사를 살펴봐도, 이들 기업의 대졸 신입직원 채용 규모는 전년 대비 1.3%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을 보면, 20대 취업자는 9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렇게 연초에는 신입직 취업 시장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호재가 들리고 있다. 삼성그룹, LG그룹 등 10대 그룹이 올해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소폭 확대할 예정이라는 것.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보다 200명 늘어난 7700명 정도를 뽑아 역대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을 단행하기로 했다.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국정목표로 삼은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최종적으로 OECD 평균인 고용률 70% 달성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평균고용률에 미치지 못하는 여성과 청년의 고용률 확대가 최우선시 된다. 실제로 청년특별위원회를 통해 일자리 창출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를 개발해, 기업이 청년 일자리를 늘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경력직은 ‘맑은 가운데 곳곳에 안개’

불황에는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다 보니 경력직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로 사람인이 조사한 ‘2013년 경력사원 채용 계획’에 따르면, 올해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기업(254개사)의 89%가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채용은 상반기(95.3%, 복수응답)에 집중될 예정으로 ‘4~5년 차’(44.5%), ‘영업/영업관리’(25.2%, 복수응답) 분야에서 가장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2%로 낮추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3.5%에서 3.0%로 하향 조정하는 등 악화되는 경제상황은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도 경기 침체로 이직률이 1분기 6%에서 4분기 4.1%로 꾸준히 감소추세를 기록했다.

또, 구조조정의 칼날도 조심해야 한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인건비 절감, 경영 효율성 강화 등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 사람인이 기업 36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2.2%p 증가한 17.5%가 계획이 있었으며, ‘미정’(20%)인 기업까지 합세할 경우 증가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올해 이직을 원한다면, 내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직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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