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는 1998년 대통령에 당선된 후 3번을 연임했다. 연임을 위해 제헌의회를 통해 신헌법을 도입해 재선가도를 달렸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사상 첫 야권 통합후보로 나온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누르고 4선 고지에 올라 20년 장기 집권의 토대를 완성했다.
그러나 암 투병을 이기지 못하고 집권 4기를 수행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4선에 성공해 죽는 날까지 대통령에 올랐기 때문에 종신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차베스는 14년의 집권 기간에 1000개가 넘는 외국 기업을 국유화하고 정부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낸 언론사 등을 탄압했다. 시장 원칙과 민주주의를 역행한다는 비난도 받았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차베스는 대표적인 좌파 지도자로 성장했다. 차베스는 빈민 중신의 정책을 펴쳤다. 석유로 벌어들인 돈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집권 초기 50%를 넘던 실업률을 2011년 32%로 끌어내렸다.
또한 2005년부터 ‘페트로카리브’ 프로그램을 통해 역내 국가에 국제 시세보다 싸게 원유를 공급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좌파국가들에게 차베스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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