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정공백’ 최소화..민생 챙기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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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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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안전·서민생활 침해 대책 마련 지시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지연에 따른 국정 공백이 민생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민생 챙기기'에 시동을 걸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전남 진도 어선사고, 경북 구미 염소가스 누출사고 등 안전·재해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민 안전대책 마련과 함께 경제위기 속에서 더욱 어려워진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에게 전화를 걸어 "구미 염소 누출사고 현장과 진도 어선사고 현장을 직접 가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서 보고하라" 고 지시했다고 김행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 안전 관련 행정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유 내정자가 다른 부처 장관의 몫까지 직무 수행에 우선적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유 내정자는 이날 오후 2시 구미 사고현장에 도착해 현황을 보고받았으며, 7일에는 진도 선박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정부는 김동연 신임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관계차관 회의를 열어 현재 등록제로 운영되고 있는 유독물 영업을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유해화학물질 안전 1단계 대책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불법 사금융·금융사기 등 서민생활 침해사범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 브리핑에서 "불법 사금융, 채권 추심행위, 불법 다단계ㆍ유사수신행위 등 금융사기, 보이스피싱ㆍ서민형 갈취사범ㆍ불법사행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대검찰청 형사부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1차로 6월 말까지 단속을 실시하고 결과를 점검한 뒤 2차 단속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행복기금 조기 설립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당분간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매일 오전 8시에 열어 일일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각 수석실의 비서관들이 각 부처를 1대 1로 책임지고 현안 대응에 나서도록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각 정부 부처 기조실장으로 구성된 국정과제전략협의회를 적극 활용해 국정 현안을 챙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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