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정치국위원은 5일 자신이 소속돼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안후이성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지난 30년간의 발전을 통해 새로운 이익 구도가 생겨났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정부의 이익 문제"라며 "바로 이 같은 구조를 깨뜨리는 게 다음 단계에 할 일”이라고 말했다.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낙후된 산업을 도태시키지 못하는 것은 기업과 공무원, 지방정부의 이익이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이익구조를 개혁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0년 전의 개혁이 이데올로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개혁은 여러 분야의 이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30년동안 개혁개방을 했고 60년 넘게 사회주의를 펼치면서 13억 인구대국을 신속히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화민족은 오늘날처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본 적이 없을 정도의 발전을 이룩했고 이는 빈틈없는 제도 때문"이라며 개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이미 개혁개방과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해 나가겠다는 지도부의 의지와 신념은 확실한 만큼 모두 단결해서 믿음을 가지고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왕양은 차기 정부에서 행정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신유월간(新維月刊)’은 지난달 왕양 정치국위원이 새 정부에서 부총리를 맡아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대부제(大部制) 중심의 행정 개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미 차기 국무원 부총리 후보들은 윤곽을 드러낸 상황이다. 국무원 수장인 리커창(李克强) 총리 내정자 아래 장가오리(張高麗)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제1부총리를 맡아 재정·금융을 총괄하게 된다. 류옌둥(劉延東) 정치국원이 제2부총리가 돼 과학기술·교육·문화와 홍콩·마카오 부문을 담당한다. 왕양은 제3부총리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자원·건설·상업 부문을 맡는다. 그는 특히 향후 미·중 간 협상에서 중국 측 대표를 맡을 전망이다. 마카이(馬凱) 정치국원이 농·임업, 소수민족·종교 분야를 담당하는 제4부총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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