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불법 포획 논란이 일었던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4월말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제돌이는 현지 적응에 성공하면 6월 중 야생에 방사된다.
제돌이 야생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위원장 최재천)는 제돌이 방류 결정 1주년을 맞아 1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제돌이의 수송은 4월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에서 육로 수송으로 인천을 거쳐 선박 또는 항공기를 통해 제주 바다에 옮겨지는 일정이다.
시민위는 제돌이의 제주도 귀향과 함께 가두리양식장에서 야생적응 훈련 뒤 최종 방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남방큰돌고래인 제돌이는 먼 바다가 아닌 주로 제주 연안에 무리지어 서식하는 종으로 향후 무리와의 합류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시민위는 적응 상태 등을 살펴 12월께 최종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최재천 시민위원장은 "제돌이 야생 방류는 생물종 다양성 보존 및 동물복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제돌이의 성공적 방류가 생명 존엄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돌이를 방류하는데 올해 4인 가구 월 최저생계비 154만6399원의 486배에 이르는 7억5100만원 규모 서울시 예산이 투입, 무리한 혈세 지출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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