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LNG선 수주 증가로 업황 개선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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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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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장기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LNG선이 새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글로벌 선주사들의 LNG선 발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향후 연비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연료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LNG선 발주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LNG선 신규 발주 규모가 최대 28척에 달할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80억 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LNG선 발주 규모보다도 많다.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야말(Yamal) LNG 프로젝트에서 최대 16척의 LNG선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극지를 운항해야 하는 배는 가격이 일반 LNG선보다 1억 달러 이상 높아 발주액만 36억~56억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국영선사인 MISC도 최근 16억 달러 규모의 LNG선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나이지리아 LNG와 17만㎥ 규모의 LNG선 4척을 수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현대중공업도 같은 회사와 2척의 LNG선 발주 계약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브루나이 국영가스회사와 10억 달러 규모의 LNG선 5척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세계 LNG선 발주량은 지난 2004년 70척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9년에는 한 척도 없었다가 2011년 49척의 발주가 이뤄진 뒤 2012년 33척, 2013년 36척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NG선 발주 증가세는 오는 3~4월로 예정된 미국의 LNG 수출 승인 이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향후 LNG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LNG선은 다른 선박들과 달리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LNG선의 발주가 늘어나면 국내 조선사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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