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월 중국 70개 주요도시 신축 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오른 곳이 66개로 1월(53개)보다 10개 이상 늘었다. 집값이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곳이 3개, 떨어진 곳은 1곳에 불과했다.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베이징·광저우 신축 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3.1% 뛰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상하이와 선전시 신축 주택 가격이 각각 전달대비 2.3%, 2.2% 올랐다.
기존주택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70개 주요도시 중 기존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오른 곳은 모두 66곳, 떨어진 곳은 4곳에 불과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지수연구원 통계 수치에서도 중국의 집값 상승세가 그대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10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평균가격이 ㎡당 9893위안으로 1월에 비해 0.83% 올랐다. 중국 신축주택 평균가격은 지난해 6월 이래 9개월째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상하이 1.33%, 선전 2.55%, 베이징 0.86%로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과열 양상을 띠면서 중국 당국은 다시금 집값 잡기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원자바오가 지난 2월말 총리 퇴임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국무위원 회의에서 작심한 듯 부동산 과열 억제 정책 기조를 강화한 데 이어 지난 1일엔 주택 양도 차액의 20%를 세금으로 걷겠다는 부동산 시장 안전화 대책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5일 리커창 신임 중국 총리의 첫 과제는 바로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고 보도했을 정도로 집값 잡기가 새지도부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택 경기 회복세는 경기회복과 중산층의 내 집 마련 수요가 견인하고 있는만큼 중국 당국의 규제책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수요 억제책이 아니라 토지 양도 확대, 보장성 주택 건설 등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로 집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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