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벌에 100만원, 프리미엄 청바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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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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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위의 '한나'라인/신원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프리미엄 청바지 시장이 봄 시즌을 앞두고 꿈틀대고 있다.

시위·누디진·트루릴리전·제임슨진·야콥코헨·발망 등 생소한 해외 브랜드들의 특징은 한 벌당 40만~100만원대의 고가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해외 구매 대행사이트를 통해 일부 마니아층에게 소개됐지만 최근에는 강남 일대 편집숍·백화점 데님바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원에서 판매하는 미국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시위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6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키니한 착용감과 발목까지 오는 길이로 동양인의 체형을 가장 아름답게 살렸다는 '한나' 라인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70%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신원 관계자는 "개성을 드러내기 원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희소성 있는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높다"며 "지난해 겨울 시즌 '잇츠매직', '포에버', '오딧세이' 등 인기 제품은 5차 주문에 들어갈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전했다.

상당수 고객을 확보한 프리미엄 브랜드 트루릴리전도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백화점과 편집숍 외에 주요 상권에 아울렛 매장을 확장하며 사세를 넓히고 있다. 트루릴리전은 25~34세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청바지 브랜드다. 주요 상품의 가격대는 49만8000~59만8000원이다.

그동안 이 브랜드는 일본에 위치한 트루릴리전 재팬을 통해 국내 백화점 데님바·진스퀘어 등 데님 전문매장에서 판매되어 왔다. 하지만 한국 프리미엄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것을 감안해 지난 2010년 글로벌 본사에서 직진출을 결정했다. 올해부터는 백화점 단독매장·플래그십 스토어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진은 서울·경기, 특히 강남권 매출 의존도가 높다"며 "커지는 수요를 감안해 백화점 단독 매장을 중심으로 올해 최소 10개 매장을 오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프리미엄 청바지 본고장인 미국 LA에서 탄생한 제임스진도 지난 1월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데님 전쟁에 가세했다. 이 브랜드는 제시카 알바·패리스 힐튼·앤 헤서웨이 등 유명 스타들의 청바지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전지현·소녀시대·김태희 청바지로 화제를 모은 브랜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장기 불황으로 고가 프리미엄진의 아시아 타깃 시장이 점차 한국으로 옮겨오는 추세"라며 "대중적인 브랜드를 싫어하는 젊은 층의 요구와 맞물려 당분간 글로벌 데님 브랜드의 국내 진출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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