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기업뿐 아니라 개인 사용자들도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전용백신으로 PC를 점검해야 한다. 이 악성코드는 부팅영역(MBR)과 파일시스템을 파괴해 컴퓨터의 부팅을 못하게 하고 파괴된 디스크는 복구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디스크 손상이 일어나지 않은 경우에만 치료가 가능하다.
각 보안업체는 전용백신을 배포하며 개인 PC를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 프로그램 알약을 서비스 중인 이스트소프트는 전용백신을 배포하며 해당 악성코드에 대해 “Trojan.KillDisk.MBR 로 탐지하고 있으며 변종이 발견 되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트소프트는 사용 중인 윈도 운영체제와 자주 사용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어도비 리더 등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최신패치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스트소프트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은 열지 말 것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할 것 △프로그램을 내려 받을 때 공식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의 자료실을 활용할 것 △보호나라 홈페이지(www.boho.or.kr)에서 방송통신위원회나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선정한 백신프로그램 이용할 것 등을 악성코드 감염 예방법으로 꼽았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악성코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유포 경로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자신이 주의해야 할 점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다면 해당 프로그램의 최신보안패치 여부를 점검하고 업데이트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의 악성코드 감염 예방법으로 윤두식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본부장은 “확인되지 않았거나 의심되는 파일은 열지말고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맥 등으로 바꿔보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이날 악성코드 전용백신을 배포했다.
KISA는 전용백신을 내려 받기 전에 컴퓨터를 부팅 후 시간을 2013년 3월 20일 14시 이전으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악성코드에 해당 일시가 되면 부팅 불가 및 디스크 파괴 등을 일으키도록 하는 예약된 코드가 숨어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부팅 후 F2키나 DEL키를 입력해 CMOS 설정으로 들어간 후 날짜와 시간을 변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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