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이란 주제로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펼쳐지는 지구촌의 축제다.
박람회장은 총 면적 111만2천㎡로 풍덕동 일원 주 박람회장, 오천동 일원 국제습지센터, 수목원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갯벌과 갈대밭 등으로 이뤄진 260만㎡의 순천만은 박람회장에는 직접 속하지 않지만 박람회에 다양한 형태로 이용된다.
박람회장 조성 1064억원, 주변 연관 산업 1095억원, 운영비 296억원 등 총 2455억원이 투입된다.
정원박람회 조성공사는 전체 공정율 98%로 실질적으로 마무리됐다. 남은 기간 공사 뒷정리와 동절기에 식재하지 못한 초화류를 심으면 최종 마무리 작업도 마치게 된다.
주제관 기능을 할 국제습지센터는 이미 완공됐고 꿈의 다리 내부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 14만점의 위치와 내용을 알려주는 분류작업이 한창이다.
주 박람회장에 들어서는 남도식당, 화장실, 편의시설 등의 건축물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고 농특산품관, 갤러리, 어린이 정원 등은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정원박람회장에는 각 나라의 전통과 고유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국가 전통정원 11개를 비롯해 전문가들의 아이디어에 의한 테마정원, 국내외의 자치단체·기업체·작가들의 참여정원 등 총 23개국의 83개 정원이 조성된다.
박람회 기간 정원의 아름다움과 함께 관람객들이 사색과 경관을 즐길 수 있고 마음이 치유될 수 있는 자연과 어우러진 공연·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박람회장과 순천시내에서는 총 6000여 회의 문화·예술 공연이 계획됐다.
문화행사는 정원박람회장 전체를 보고 즐기는 생태놀이터로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상설주제공연은 자연친화 뮤지컬인 ‘천년의 정원’을 매주 2회씩 공연하고 국내․외 초청공연과 테마․거리공연 등 문화예술공연과 전시․체험, 특별행사 등으로 박람회기간인 184일 동안 총 93종 3993회(1일 22회)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와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계절별 테마 공연, 체험행사 등을 차별화된 콘텐츠로 제공하고 국가의 날 및 지자체의 날 등을 운영해 국가별 전통문화 공연, 지자체별 특색 있는 공연도 갖게 된다.
월별로 테마가 있는 행사도 추진된다. 5월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공연, 7월에는 야외 영화제, 8월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 10월에는 하늘이 열리는 음악회 등이다.
박람회 성공 개최의 바로미터가 될 입장권 판매도 순조롭다. 80만매를 목표로 정한 입장권예매는 63만매 이상 판매돼 목표달성에 전망된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한 준비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박람회장 주변 오천택지 등지에 총 1만 4893대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자가용 차량 2부제와 빠른 교통 안내를 위해 첨단교통정보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종합교통 상황실 운영 계획도 수립했다.
손님 맞이를 위해 순천지역 6800실을 갖췄다. 부족한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 인근 여수·광양시, 구례·고흥·보성·곡성군 등지 숙박시설을 활용하도록 해당 업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가지요금 근절과 친절한 손님맞이 등 서비스개선을 위해 ‘숙박음식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
시는 실제 박람회 운영 시 문제점을 사전에 찾아내 개선하기 위해 오는 25일, 28일 두 차례의 시뮬레이션에 이어 일부 종사자들이 참가하는 1차(3월 30∼31일), 2차(4월 6일)에 걸쳐 예행연습을 치른다.
이어 개막 일주일을 앞둔 13일에는 전 종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마지막 3차 리허설을 갖고 최종 점검을 한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모든 역량을 쏟아 정원박람회 개막준비에 서두르고 있다"면서 "하늘이 내린 정원과 인간이 만들고 빚어내는 정원박람회장은 자연과 인간의 소통 공간으로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통해 마음의 치유와 안식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