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태양광업체 中 선텍 끝내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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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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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세계 4대, 중국 최대 태양광 패널 및 전지 생산업체인 중국 우시(無錫) 선텍(중국명 상더(尙德))이 결국 파산을 선언했다.

선텍파워의 핵심계열사인 선텍 본사가 위치한 우시시 중급인민법원이 20일 선텍의 9개 채권은행단이 공동으로 제출한 파산신청 및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했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21일 보도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선텍이 15일 만기가 도래한 5억4100만 달러(5883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해 결국 파국을 맞게된 것.

선텍 측은 법원에 의의를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성명을 통해 "구조조정기간 동안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텍이 기사회생할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지난해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온 선텍은 올해 3월까지 총 부채가 35억8200만 달러로 부채비율이 81.8%에 육박했다. 결국 이같은 채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선텍은 18일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백기를 들었다. 선텍파워의 시가총액 역시 상장초기의 49억2200만 달러에서 1억4900만 달러로 폭락한 상태다.

선텍의 파산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판매부진과 생산력 과잉으로 인한 가격경쟁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앞서 선텍파워의 위기를 감지한 이사회가 창립자인 스정룽(施正榮) 회장을 해임하기기도 했다.

사실 태양광 업계에서 실적악화에 허덕이는 것은 선텍만이 아니다. 중국 정부의 지원아래 저금리로 대량의 자금을 확보한 태양광 업계는 그동안 과도한 투자로 생산시설을 확대해왔다. 게다가 유럽·미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공세가 더해지면서 '공급과잉, 수요위축' 현상이 업계에 만연한 상태다. 실제로 태양광 패널의 주요자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LDK솔라도 지난해 3분기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01년 설립된 선텍파워는 단기간에 태양광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라 2005년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했다. 고속성장에 따라 2006년 주가가 40달러까지 치솟아 창립자인 스정룽 회장이 자산 23억 달러의 중국 최대 부호로 떠올랐으나 결국 실적악화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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