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LNG 가격 하락 및 수요 증가가 예상돼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천연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천연가스는 저렴한데다 석유·석탄 등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환경오염 수준이 낮아 산업용 및 발전용 연료로서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또 최근 미국 등에서 셰일가스 개발 및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천연가스 수요는 글로벌 기준 연평균 5%, 국내에서는 연평균 9% 이상의 소비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원전 사고와 고유가 등으로 다른 에너지 자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천연가스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도 LNG 연관 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우선 LNG 수송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저장시설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 E&S와 GS에너지가 손을 잡고 충남 보령에 1조원을 투자해 LNG터미널을 설립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양사는 2016년까지 LNG저장탱크 3기 등을 건설해 2017년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현대산업개발도 경남 통영에 LNG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양과 한화건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강원도 삼척시에 LNG 저장탱크를 짓는다.
LNG 발전소 설립도 활발하다. GS EPS가 올해 충남 당진에서 400MW급 LNG복합화력발전소 3호기를 준공할 예정이다. 삼천리도 834MW급 안산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삼천리는 LNG벙커링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LNG벙커링은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에 LNG를 보급하는 시설로, 삼천리는 현재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영국의 LNG터미널 설계 전문업체인 웨소를 인수하기도 했다. 해외 LNG플랜트 수주전을 겨냥한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LNG는 석탄이나 석유 등에 비해 경제적이고 깨끗하기 때문에 발전소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또한 한국이 LNG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LNG를 저장하고 유통할 수 있는 LNG터미널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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