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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 무료 대가는 데이터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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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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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가는 과도기적 조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SK텔레콤이 음성 무료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통화 무료 제공 경쟁과 함께 이용자들의 혜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 이통사들도 음성 무료 제공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데이터 가격은 현실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주용 KISDI 부연구위원은 24일 “이번 SK텔레콤의 요금제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가는 과도기적 조치로 해석된다”며 “음성은 무료화하는 반면 데이터 가격은 점차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변환으로 흐름이 진행되고 있지만 착신 과금이라는 국내 접속제도의 특성상 완전 음성 무료로의 전환은 장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전 부연구위원은 “미국은 발착신과금으로 데이터 중심요금제로의 전환이 용이하지만 국내는 그동안의 정서상 착신과금 제도에 익숙하기 때문에 접속제도의 변화는 장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하는 트랜드와 함께 접속료도 낮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속료가 내려간다면 굳이 미국식으로 과금제도를 변경하지 않더라도 금액이 작기 때문에 정산 부담이 낮아지면서 국내에서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수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전환에는 이통 3사간의 접속료 협상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이 우선 망내 음성통화를 무료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LTE음성통화(VoLTE)처럼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로의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통사들은 스마트폰과 데이터 이용의 확산에 따라 음성 보다는 데이터에서 수익을 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텔레콤이 가입자가 절반을 넘는 가운데 우위에 서 있는 점을 음성 무료를 통해 극대화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가입자가 많아 유리한 상황을 망내 음성 무료를 통해 최대화했다는 것이다.

3사가 모두 망내 음성통화를 무료로 한다고 해도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곳은 SK텔레콤이다.

가입자가 가장 많아 이용자가 음성 무료 혜택을 가장 많이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점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양사가 SK텔레콤의 정책을 따라간다고 해도 이용자가 느끼는 혜택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SK텔레콤은 이번 요금제를 통해 3세대(3G) 무제한 요금제의 축소도 노렸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망내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T끼리 요금제를 이용하려면 3G 무제한 요금제를 포기해야 한다.

무제한 요금제의 축소와 함께 3000원 정도 정액요금제의 가격이 올랐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같다는 점에서 데이터 가격의 현실화 노력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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