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땅값은 전월 대비 0.07%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이었던 2008년 10월보다 0.01%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달보다 0.06% 올라 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서(-0.05%)·구로·금천(-0.02%)·영등포·용산(-0.01%)을 제외한 20개 자치구 땅값이 올랐다.
서울·수도권은 전달 대비 0.05% 상승했다. 지방(0.11%)은 전국 상승폭을 웃돌았다. 지방 땅값은 이미 고점보다 2.06% 포인트 높게 형성됐다.
시·군·구별로는 세종시가 전월 대비 0.627% 오르며 지난해 3월부터 1년째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영호남 교통물류 분기점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국토부는 세종시내 땅값 급등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로 묶어 거래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녹색기후기금 유치로 송도국제도시 활성화가 기대되는 인천 연수구도 한달 새 0.34% 오르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 예천군(0.21%), 경기도 하남시(0.18%), 부산 해운대구(0.18%) 등 순으로 크게 올랐다.
반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는 고등지구 재개발사업 부진 등으로 땅값이 전달보다 0.16% 하락했다. 인천 중구(-0.09%)와 경기도 군포시(-0.07%)·고양시 덕양구(-0.07%)·성남시 중원구(-0.07%) 등도 낙폭이 컸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땅값이 전달보다 0.05% 올랐고, 공업(0.10%)·녹지(0.08%)등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농림(0.05%)·자연환경(0.02%) 등은 상승 폭이 줄었다.
지목별로는 기타(0.03%) 및 주거용(0.01%)이 상승세로 전환됐고 공장용지(0.10%)·상업용(0.10%) 등은 전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14만1684필지, 1억3152만4000㎡로 전년 동월(16만5489필지, 1억6130만1000㎡) 대비 필지수와 면적이 각각 14.4%, 18.5% 감소했다. 전월보다는 필지수가 0.6% 증가하고 면적은 9.1%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 거래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6만4636필지, 1억2392만5000㎡로 전년 동월보다 필지수와 면적이 각각 17.8%, 18.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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