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는 지난주 24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폭스뉴스 안보기 운동을 벌여 시청률이 무려 20%가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티파티가 그동안 동지라고 여긴 폭스뉴스를 반대하고 나선 이유는 리비아 벵가지 사태 보도와 지난 대선 이후 폭스뉴스와 좌 편향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티파티 측은 리비아 벵가지에서 미국 외교관들이 피살된 사건은 대선 직전 큰 사건이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이 입을 맞춰 이를 무마시켰는데 폭스뉴스가 이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대선에서 공화당의 미트 롬니가 패한 직후 폭스뉴스의 최고경영자(CEO) 로저 에일스는 “공화당과 폭스뉴스는 특히 이민 쪽과 관련해 근대화를 이뤄야 한다”며 방송방향에 대한 변화를 시사했다.
티파니는 이러한 폭스뉴스의 태도가 보수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이다.
티파티의 이러한 보이콧 운동이 일자 폭스뉴스는 첫날이었던 지난 21일 벵가지 사태에 정부의 속임수가 있었다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지만 티파티 회원들은 이미 늦었다고 폭스뉴스를 성토했다.
한편 웹 ‘데일리 비스트’ 등의 분석에 따르면, 티파티의 방송 안보기 보이콧에도 폭스뉴스 시청률은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 측에서는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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