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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 승패 가를 최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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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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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한 달도 채 남지 않은 4·24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서울 노원병이다. 새정치를 내걸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여당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8일께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노원병 후보를 최종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당 공천심사위 관계자는 26일 "오늘 전체회의를 거쳐 후보를 확정했다"며 "지도부 회의를 거쳐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원병 지역에서는 안 전 서울대 교수의 승리를 점치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표몰이, 야권 분열 등 변수와 맞물리면서 판세를 점치긴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자체조사 결과 안 전 교수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새누리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 이내"라며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도 8∼10% 정도의 지지를 얻고 있어 야권단일화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여당 관계자는 "노원병 지역에 '안철수 바람'이 부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양한 여당 후보군을 대입해도 지지율에서 밀리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자연스레 노원병 선거에서 안 전 교수가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불기 시작한 안철수 바람은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포기선언과 함께 주춤해진 상황이다.

안 전 교수가 국회에 입성하면 제3지대 신당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야권 등 정치지형의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안 전 교수가 낙선한다면 그의 정치적 생명도 사실상 끝날 수 있다.

노원병, 충남 부여·청양과 함께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영도는 문재인 바람이 얼마나 부느냐가 관심사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호남·제주 출신 유권자 비율이 높아 선거 때마다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압승하겠다는 각오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부여·청양과 함께 영도는 우리의 낙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은 대선후보를 지낸 문재인 의원을 앞세워 이 지역에 대한 집중 지원사격에 나설 태세다. 부산 사상을 지역구로 둔 문 의원이 김비호 후보를 지원한다면 판세 역전은 시간문제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영도 선거전은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 대선의 리턴매치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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