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경 부천 모 고등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받던 A군(17)이 옆자리 책상에 엎드려 있던 동급생 B군(17)의 목을 갑자기 흉기로 찌른 뒤 학교 밖으로 달아났다.
당시 수업을 하던 교사 C(45)씨가 이를 보고 급히 경찰에 신고했다.
흉기에 찔린 B군은 부천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군은 도주 후 중학생 때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 '찾아가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입학한 지 얼마 안 됐고 중학교 때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어 보건교사가 따로 신경을 쓰고 있었다"며 "고교 입학 후 다른 친구들과도 잘 지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학생들이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교실에는 학생 30여 명이 수업을 받고 있었지만 A군이 갑자기 범행을 저질러 이를 아무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주거지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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