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全)산업생산은 광공업에서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증가해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1.2%) 하락세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8% 줄어들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9~12월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1월(-1.2%)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
광공업 생산 중 제조업 생산은 1월보다 1.2% 감소했다. 의복-모피(30.3%), 의약품(6.3%)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4.0%), 금속가공(-6.5%) 등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7.8%로 전달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하수·폐기물처리(-7.4%), 운수(-0.6%)에서 감소했으나, 전문·과학·기술(5.5%), 부동산·임대(5.3%) 등 대부분 업종이 증가하면서 전달에 비해 1.7% 올랐다. 특히 1월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라 급감했던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면서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급감했던 승용차 판매가 다소 회복되었으나 폭설 등에 따른 차량연료 판매 감소 등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3.2%), 의복 등 준내구재(1.9%)는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2.7%)가 줄어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증가해 전달에 비해 6.5% 증가했지만 전년동월에 비해 18.2% 감소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호조로 1월보다 7.0% 상승했다. 1년 전 보다도 5.1%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발전과 기계설치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46.4%나 급감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운수업,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7% 떨어졌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은 감소했으나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소비자기대지수 등은 증가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구인구직비율 등이 줄면서 0.1포인트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설 효과 등을 감안해 1~2월 전체로 볼 때 광공업, 서비스업 등 주요 지표들의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라며“국내 경기둔화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2013년 경제정책방향에 발표된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경기회복을 도모하겠다”며 “재정 및 금융지원 확대와 환율안정 등 거시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해 고용·물가·서민금융 등 민생안정 중심으로 미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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