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퍼터로 치니 쑥쑥 들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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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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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D A 포인츠, 25년전 처음 써본 ‘핑 앤서’ 갖고나가 버디 사냥

D A 포인츠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 셸휴스턴오픈 1라운드가 열린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레드스톤GC 토너먼트코스 17번홀(파4) 그린. D A 포인츠(37·미국)는 어프로치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볼∼홀의 거리는 16.5m에 달했다.

그의 퍼터헤드를 떠난 볼은 그러나 빨려들어가듯 홀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그의 여섯 번째 버디였다. 그는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해 8언더파 64타의 단독 1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17번홀에서 먼 버디퍼트를 성공한 후 “지난주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내가 이틀동안 한 총 퍼트거리는 16m가 채 안됐을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그는 지난주 커트탈락했다.

포인츠는 이날 경기 시작하자마자 5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그린에서 훨훨 날았다. 퍼트 감도 좋았지만, 그가 지닌 퍼터 때문이었다.

그가 이날 가지고 나온 퍼터는 1980년대초 나온 ‘핑 앤서’ 제품으로 어머니가 쓰던 것이었다. 그는 11∼12세 때 어머니한테 빌려 이 퍼터를 처음 사용했다. 그는 이 퍼터로 일리노이주 아마추어대회에서 몇 차례 우승했고 2004년 미PGA 2부투어인 내션와이드투어에서 2승을 올렸다.

포인츠는 “오늘 이 퍼터를 써보니 그립이 좀 닳아빠진 것 말고는 여전히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면 당장 퍼터를 돌려달라고 할지 모른다”며 웃었다. 포인츠는 몇 년 전부터 이 퍼터를 자신의 것인양 사용해왔다고 한다.

그는 2011년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서 유일한 1승을 올렸다. 당시 그의 파트너는 코미디언 빌 머레이여서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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