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뚝뚝'…3%대 정기예금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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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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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금리가 3%대인 정기예금(1년 만기)이 은행권에서 사라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일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국민슈퍼정기예금 금리를 3.05%에서 2.97%로 낮췄다. 3.08%에서 인하한 지 일주일만에 추가 인하다.

같은 날 우리은행도 16개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씩 모두 내렸다. 우리은행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은 우리토마스정기예금 금리는 3.00%에서 2.90%가 됐다.

이들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은행 정기예금 가운데 3%대 이상 금리를 주는 상품은 자취를 감췄다. 외환은행은 예스큰기쁨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11일 2.90%로 0.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1일 2.80%로 또 내렸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초 한 차례 수신 금리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은행들의 금리 수준이 많이 낮아진만큼 조만간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94%로 1월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수신금리가 2%대까지 추락한 것은 2010년 5월(2.89%) 이후 2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내리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문제나 경기둔화 등으로 대출 수요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대폭 낮추면서 국고채 금리가 크게 떨어진 것이 예금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 주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8%에서 2.52%로 0.06%포인트, 국고채 5년물은 2.66%에서 2.58%로 0.08%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기예금 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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